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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시장에서는 11월에도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준의 예상과 달랐다. 특히 9월 고용 지표는 경제가 식기는커녕 오히려 과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9.7%에 달한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 수준의 금리 추가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에 더 크게 베팅하고 있지만,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비트코인 시장에는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는 연준의 정책금리와 역의 관계를 보인다.
만약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고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면, 비트코인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가 떨어지고,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1억원 재돌파 대신 지리한 박스권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