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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무역의 약화와 기술 발전이 두 시대를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 경제가 경제 민족주의, 세계 무역 붕괴,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화 후퇴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의 부분적 해체, 거대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등이 중앙은행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의혹에 대한 소환 조사에 불응하자 법원에 제재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SEC의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했지만, 예정된 시각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SEC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증권법과 공시 의무를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국시간 21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하락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36%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주목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했다고 말하며 ‘빅 컷(50bp 금리인하)’을 지지했다. 이 발언은 시장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걸림돌이 적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의 50bp 기준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까지 낮추는 데 더 많은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연준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50bp 인하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주식 매각금지(lock-up)가 해제되자 8% 가까이 급락하며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세 마녀의 날’이기도 했다. 세 마녀의 날에는 통상 증시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