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SK에코플랜트,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그린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AI) 산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그룹의 미래 전략인 AI에 집중하여 기존 건설 사업에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최근 인천 부평구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0MW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공동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이다. SK에코플랜트는 AI 데이터센터 산업군을 선점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 조직 산하에 AI 데이터센터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단순히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을 넘어 사업 개발 역량을 더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나아가고, 전력 공급부터 폐기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그린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넷제로·분산에너지 정책에 맞춰 연료전지 등 분산전원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330kW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재생에너지보다 1년 내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작은 부지에서도 많은 양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여 분산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병원 등 국내외 ‘필수시설’에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스탬퍼드 병원에 2.7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하여 병원 전체 전력의 약 36%를 공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는 AI 데이터센터 전용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서 ITAD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미국 버지니아에서 1만2000㎡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ITAD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테스는 버지니아 공장을 포함하여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하며 업계 최다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자회사 에센코어와의 협업을 통해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 중 DRAM 메모리 모듈이나 SSD, SD카드 등 메모리 부품을 상품화하고, 파쇄한 IT 자산에서 반도체 소재 핵심 금속을 추출·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AI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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