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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올해 7월까지 받지 못한 토지 매매대금이 6조 4258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연체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LH가 보유한 토지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토지 매매대금 연체가 급증했으며, 2022년 말 3조 8550억원이었던 연체액은 지난해 말 6조 9281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7월 기준 이미 6조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토지 매각뿐만 아니라 개발 사업 이후에도 매각되지 않고 방치되는 미매각 토지도 늘어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7월 기준 3401필지, 15조 9136억원에 달하는 토지가 미매각 상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줄어들었던 미매각 토지는 2022년 말 경기 침체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2422필지, 11조 2546억원으로 늘어났다.
LH는 부동산·건설 경기 회복 전까지는 연체액과 미매각 토지 감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높아진 금리로 인해 은행 이자 부담보다 토지와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미매각 토지가 증가하는 추세다. LH는 토지리턴제, 거치식 할부판매 등의 판촉 방안을 통해 연체 해소와 미매각 토지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입 확약 및 매수자 니즈를 반영한 신규 판매촉진 전략을 수립하여 문제 해결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