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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악재 속, 신세계건설 상폐 vs 태영건설 거래 재개
건설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자금난에 직면하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세계건설은 상장폐지를, 태영건설은 거래 재개를 선택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대주주인 이마트가 지분을 공개 매수하여 자진 상폐를 추진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1만 8300원으로 최근 52주 최고가 수준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100%를 확보하여 사업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상장폐지를 통해 신속한 사업구조 개편과 대주주의 책임경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코스피 거래 재개를 추진한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으나,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 또한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최대 규모의 PF 건설 사업장인 마곡 CP4 원그로브를 준공했으며, 시행사 지분 매각과 일부 부실 사업장 청산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태영건설은 주식거래 정지에 대한 이의신청과 개선계획서 제출을 통해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출자전환과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으며,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태영건설은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스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명역세권의 오피스와 테이크 호텔 등 보유자산 매각 논의를 진행하는 등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개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신세계건설은 상장폐지를 통해 신속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태영건설은 거래 재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건설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건설업계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