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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은 1958년 개관하여 66년 동안 대한민국 영화의 중심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이었다. 2023년 5월 30일 폐관하며 영화 상영은 중단되었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4년 4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대한극장은 단관 시절 ‘벤허’, ‘닥터지바고’ 등 유명 영화를 국내 최초로 상영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2000년대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시사회를 개최하는 등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하지만 영화 산업의 변화 속에서 10년 넘게 적자를 지속하며 결국 폐업을 맞이했다.
2021년 2월 세기상사는 부산 소재 우양산업개발에 373억원에 매각되었다. 우양산업개발은 대한극장 부지를 활용하여 복합문화공간 사업을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경영 개선을 목표로 한다.
대한극장 부지는 약 2200㎡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 건물과 인근 주차장 부지까지 포함한다. 부지의 실제 가치는 매각 당시 가격이나 장부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양산업개발은 대한극장을 미술, 문화, 관광 등 자사 사업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2024년 재개관 시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인기를 얻은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를 유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