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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서울 아파트 매도 대신 ‘보유’ 선택… 매물 감소 현상 심화
5060세대의 은퇴 시기가 늦어지고, 서울 아파트를 ‘똘똘한 한 채’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도보다는 보유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은퇴 후 현금 확보를 위해 집을 팔고 저렴한 주택으로 이사하는 ‘다운사이징’ 패턴과 달리, 5060세대는 서울 아파트를 매각하기보다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건강수명 연장과 더불어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많다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 부동산 매도자 중 5060세대 비중은 지난 2년간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 매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대 매도 비중은 2022년 23%에서 올해 20.1%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울 부동산 매수 비중은 50~70대 모두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50대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5060세대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찾아 실질적인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서울 거주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또한,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로 인해 서울 아파트 보유자들이 집을 팔지 않고도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도 매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5060세대는 서울 아파트를 매각하지 않는 대신, 주거비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이사하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신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교통과 병원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인기다.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과 5060세대의 매도 감소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5060세대의 은퇴 시기 지연과 서울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매물 부족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