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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에 세워진 시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40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 단지의 찬양시가 시비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시비에는 박영석 시인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 천 년의 보금자리’와 구성달 시인의 ‘영원한 파라다이스 – 래미안 퍼스티지’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시비에는 ‘한강 변 남쪽 안자락에 희망을 묻어둔 준비된 땅’, ‘서울은 나라 얼굴, 반포는 그 눈동자’, ‘장엄한 우리의 궁궐 퍼스티지 솟았다’ 등 아파트 단지를 찬양하는 문구가 가득하다. 누리꾼들은 “탐욕의 단어들이 가득한 돌덩이”, “꼴값 떤다”, “한국 사회의 단상을 보여준다” 등 시비 내용과 시인을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가 아파트 단지를 찬양하는 시 내용이 ‘시’라는 예술적 가치보다는 ‘돈’에 대한 탐욕을 드러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고가 아파트 단지의 허세와 과시, 그리고 시의 상업화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