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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부동산 투자 열풍, ‘원데이 임장 클래스’ 인기 끌어
2030세대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원데이 임장 클래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거주 목적 없이 투자 정보 획득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젊은 임장족이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 쇼핑몰에서는 ‘서울 아파트 산책’과 같은 원데이 임장 클래스 상품이 등장했다. 해당 상품은 2시간 강의와 2시간 30분의 임장 실습으로 구성되며, 지역과 시간에 따라 6만 6천원에서 9만 9천원까지 가격이 형성된다. 특히, 이번 달 26일 송파구 임장 프로그램은 이미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참여자들은 강사와 임장 리더의 지도를 통해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부동산 투자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공인중개사를 속이기 위해 가짜 신분을 활용하는 등 부정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미리 만들어둔 시나리오를 통해 이사 날짜와 예산 등을 거짓으로 꾸며 진짜 매수 의향이 있는 고객인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업계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실수요자와 가짜 고객을 구별하기 어려워 공인중개사들은 업무 방해를 경험하고 있다. 용산구 후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능력이 의심되는 젊은층의 방문이 늘어났고,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까지 만들어 상가 임대료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남영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정보만 얻고 연락처를 바꿔서 사라지는 가짜 고객들을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8.18%였던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지난해 30.9%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35.2%까지 상승했다. 이는 2030세대의 부동산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