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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실적이 최근 4년간 급감하여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305억 8천만 달러에서 2024년 8월까지 179억 5천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산업설비, 건축, 용역, 토목, 전기 등 모든 공종에서 수주 금액 감소가 두드러진다. 특히 건축 부문은 2021년 62억 1천 6백만 달러에서 2024년 8월까지 41억 1천 6백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문제는 수주 감소뿐만 아니라 미수금 규모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해외 건설 미수금은 평균 1709조원에 달한다. 2023년에는 29개국에서 1799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이라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 8월까지 누적 수주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감소했으며, 연간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건설업계는 경기 불황 장기화와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시장 경쟁 심화, 미수금 증가, 수주 목표 미달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여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는 국내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