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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의 14.4%가 증여였고,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초구는 55%에 달했다. 강남, 송파, 강동, 광진구 등 초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증여 비중도 높았다. 11월에도 증여 비중은 13.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증여 급증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초고가 주택 증여세 산정 방식 변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시세 파악이 어려운 초고가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으로 증여세를 산정했으나,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낮아 세금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초고가 주택에 대해 감정평가를 통해 증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감정평가액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공시가격 기준보다 증여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는 올해 과세 강화를 앞두고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증여세 강화 전, 세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가 집값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여 거래 급증으로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증여로 이루어진 것은 이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