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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이 2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그는 1942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청구주택개발공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1978년 청구주택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초반 대구 시내 곳곳에 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1982년 서울지사를 설립하며 전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80년대 후반에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1990년대 초반에는 건설업 외에 금융, 방송, 백화점 등 사업을 다각화하며 청구그룹을 재계 서열 30위권까지 성장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재정난을 겪었고, 1997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부도를 맞았다. 이후 재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고인은 부인 김시임씨와 2남1녀를 두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