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지방 공공분양, 90% 넘게 팔리지 않아…울산 신혼희망타운 835가구 중 771가구 미분양

공공분양, 지방 미분양 심각… 울산 신희타 92% 미분양

공공주택 분양시장에서도 미분양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지방 단지의 미분양률이 높아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연희 의원실에 따르면, 7월 23일 기준 전국 미분양 공공주택은 3033가구로 확인되었다. 서울은 1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아있지만,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미분양률이 높다.

특히 울산다운2 A-9 신혼희망타운은 총 835가구 중 771가구(92.3%)가 미분양 상태로, 전체 단지의 90% 이상이 미분양이다. 전북 익산평화 1 공공분양 주택도 1094가구 중 906가구(82.8%)가 미분양이다.

울산 신희타는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2022년 8월 분양 이후 100가구도 채 분양하지 못했다. 울산 지역에 처음 공급되는 신희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울산 지역의 공급 물량 증가와 시장 침체가 더해지면서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미분양 원인으로는 인프라 부족과 입주대상 제한이 꼽힌다. 울산 신희타는 학원,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대형마트 등 주요 인프라는 차량으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한, 신혼부부 대상으로 지어진 만큼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등으로 입주 대상이 제한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상황이 다른 지방에 일률적으로 공공분양 자격조건을 적용하는 대신 유연한 기준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7월 들어 민간 미분양 주택은 3%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8% 증가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해소되는 분위기지만, 지방은 여전히 다수의 주택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공공분양주택의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지방 특성에 맞는 지원 제도 마련과 기준 완화 등의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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