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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본 확충을 위한 채권 발행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중단됐다. HUG는 지난 29일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의 추가 협의 필요 의견에 따라 발행 절차를 중단했다. HUG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위변제액이 올해 1~9월까지 3조220억원에 달하며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HUG의 보증 한도는 자본금과 연동되어, 손실 누적으로 자본금이 줄어들면 전세보증 가입이 중단될 수 있다. 이번 자본 확충 중단으로 전세보증 가입이 필요한 서민층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HUG는 현재 절차 중단 사유를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실 파악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HUG의 자본 확충을 전세대출 확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전세대출 확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