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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혼부부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초 서리풀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될 2만 가구 중 1만1000가구를 ‘미리 내 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미리 내 집’은 신혼부부에게 주변 전세가의 60~80%로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이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에 있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서초 서리풀지구를 선택했다. 초기에는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30만㎡로 제시했으나, 이를 대폭 줄이는 대신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장소를 선별하여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가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으로 ‘미리 내 집’을 발표한 이후 출생아 수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리풀지구에 해제 면적을 줄이되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용적률은 200% 내외로 설정하여 가구 수를 계획했으며,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용적률 최대치(25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인근 주민의 편의를 위해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판교역 중간 지점에 신설 역사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