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잠실 더샵 루벤, 미분양 털고 내년 3월 입주…’동굴’ 한계 있지만 층고·너비 개선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송파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잠실 더샵 루벤’이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992년 준공된 송파 성지는 지하 2층, 지상 15층, 2개동, 298가구 규모였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18층, 2개동, 327가구 규모로 탈바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골조를 유지하고 수평 증축과 수직 증축을 병행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수평 증축으로 기존 66㎡와 84㎡는 각각 83㎡와 106㎡로 넓어졌고, 수직 증축으로 추가된 29가구는 모두 106㎡로 일반 분양했다. 2022년 최초 분양 이후 두 차례 임의 공급을 거쳐 일반 분양을 완료했다. 16~17층은 일반 분양으로 3.3㎡당 6500만원에 책정됐으나 미계약분에 대해 25% 할인한 19억4600만원에 임의 공급되었다.

잠실 더샵 루벤은 리모델링 특유의 동굴 같은 복도를 지나 넓은 거실이 나타나는 구조다. 수평 증축으로 기존 면적의 3분의 1 정도가 늘어났으며, 천장 높이는 신축 아파트 수준인 2.3m다. 리모델링 조합은 상품성이 높은 16~17층을 일반 분양하여 사업성을 확보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 재개발만큼 주택 공급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울시 리모델링 주택조합 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142곳(12만 가구)이며 향후 10년간 14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직 증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서는 1·2차 안전성 검토 절차를 통합하는 등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이 국가 부동산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리모델링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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