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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리모델링 사업 ‘이촌 르엘’ 현장에 공사 중단 예고 현수막이 걸렸다. 롯데건설은 조합의 무조건적인 연대보증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조합의 토지 확보 지연으로 인해 분양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기존 PF 대출 협약에 따라 다음 달 21일까지 분양해야 하지만, 조합은 토지 확보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조합은 PF 차환을 추진하며 롯데건설에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공사비와 공사 기간 등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연대보증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구조보강 등 공사비 확정이 리모델링 사업의 특성상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합은 시공사의 지급보증으로 차환 후 공사 조건을 협상하자는 입장이지만, 롯데건설은 조합의 요구로 인한 설계 변경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공사 기간 또한 토지 확보 문제와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16개월 이상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촌 르엘은 용산구 동부이촌동 최초의 리모델링 사업으로, 1974년 준공된 50년 된 단지를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건설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한이익상실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