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아파트값 상승에 빌라·오피스텔 거래량 급증… “금리 인하 땐 추가 상승 가능성”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시장의 호황이 비아파트(빌라, 오피스텔 등)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 부담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비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서울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2.59% 상승하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빌라 실거래가 지수는 2.68% 상승하여 2020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격 지수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난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5월 상승 전환 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상승 폭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 동남권의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32% 상승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 또한 2022년 8월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전셋값 하락과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면서 아파트 대체재로 비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 또한 각각 14%, 1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과 가격 저점 인식을 꼽는다. 올해 비아파트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고, 준공 물량 또한 줄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비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비아파트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수익형 부동산인 비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 교수는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상승 원인이지만, 금리 인하 시 월세 등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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