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수도권 택지지구, 주택 공급 물량 늘리려 개발 계획 변경… 일각선 “베드타운 전락” 우려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기존 택지지구의 개발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지난 5일 200만평 넘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에 이어, 기존 택지지구의 업무시설이나 공원 용지를 주택 용지로 바꾸는 것이다. 화성동탄2지구의 경우, 11만7278가구에서 12만3594가구로 6300여 가구가 늘어났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생긴 부지에 원래는 글로벌 기업 본·지사를 유치하려 했지만, 주상복합용지로 변경된 것이다. 화성어천지구 역시 주택 공급 물량이 4117가구에서 4906가구로 늘어났다.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과 구리갈매역세권의 주택 공급 물량도 각각 2500여 가구, 158가구 늘었다.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2만 가구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지구에서는 도시 계획 변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화성동탄2지구의 경우,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가 축소되면서 도시 자족 기능이 약화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개발 계획 변경 반대 서명에 나섰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동탄2신도시가 자족 도시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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