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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전세사기 피해 가장 심각…전국 피해 6000가구 넘어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 관악구가 1334가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까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를 거쳐 인정한 피해 주택 수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시 전체 피해 주택은 6001가구에 달하며, 강서구(1118가구), 금천구(446가구), 동작구(455가구), 구로구(374가구), 은평구(30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2022년 12월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가 주로 활동했던 지역으로,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수백 채의 주택을 사들인 뒤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서울 다음으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총 4609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원시(1465가구), 화성시(474가구), 부천시(450가구), 안산시(341가구) 등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건축왕’으로 불렸던 남모 씨가 주로 활동했던 인천광역시는 2883가구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미추홀구에서만 1881가구가 피해를 입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기록되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서구 빌라왕 사건,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사건 등 대규모 사건 외에도 전국에서 다양한 규모의 전세사기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피해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많기 때문에,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