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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역주행 사고 등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6년까지 보행로 인근에 2000주의 나무를 심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시청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마련된 대책이다. 서울시는 ‘튼튼 가로수’라 불리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며, 이들 나무는 수도권에서 잘 자라고 뿌리가 깊게 뻗어 차량 충격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횡단보도나 교통섬처럼 사람들이 멈춰 서는 곳에 가로수를 집중적으로 심어 보행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가로수는 차량 충격 완화뿐 아니라 여름철 온도 저하와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열을 25% 더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2000주의 가로수는 연간 406.6톤의 탄소를 흡수하여 자동차 170대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로수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주변 건물 간판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차도 측 가로수 지하고를 높이고 필요시 지지대를 매몰형으로 바꿔 운전자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