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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과 신원동 일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공급되는 2만 가구 중 55%인 1만 1천 가구를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배정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장기전세주택II(미리 내 집)는 최장 2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으며, 자녀를 출산할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 거주자의 평균 자녀 수가 일반 시민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이러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로 인한 개발 이익의 사유화를 최소화하고, 미래 세대에게 주거지를 제공한다는 공공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물량이 과도하게 많아 그린벨트 해제 목표인 강남권 주택 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우선 배정하는 것은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리 내 집’은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물량이 공급되고 있으며, 서울시는 12월 3차 모집을 통해 4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매년 4000가구 이상을 공급하기 위해 신축매입 임대주택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