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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시행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일부 매수세가 관망으로 돌아섰지만,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 2천억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집값이 상승할 수도, 조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만약 한은이 연내 0.5%p 이상 인하하면 집값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0.25%p 인하 후 동결로 가면서 시중은행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집값 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
한은은 대출 규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즉시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되지 못할 수 있으며, 대출금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강남 3구 등 초고가 주택시장은 신규 거래가 줄더라도 호가로 계속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수도권 지역은 공급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은 보합을 유지할 전망이며, 수도권 외 지역은 올해 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한은의 금리 인하 규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