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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대전 도안지구 오피스텔 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포기하며 3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되었다. 도안미래홀딩스는 롯데건설의 시공권 포기로 본 PF 전환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신한캐피탈 등 금융회사들의 브리지론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 롯데건설은 사업성이 낮은 지방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는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 시장 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전주시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에서도 자금 회수에 나섰다. 자광이 대출 약정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EOD 위기에 놓이자, 롯데건설은 이자지급보증을 제공했고, 대출 만기 도래 시 1046억원을 대리 변제했다. 현재 자광은 대주단과 사업 정상화 방안을 협의 중이며, 결과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지방 사업장 손절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프로젝트 샬롯’ 펀드를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의 재무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 구조조정이 유동성 악화가 아닌 사업성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3대 신용평가사는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