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 “둔촌주공 재건축, 170억 공사비 갈등으로 또 공사 중단…입주 차질 우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기반시설 공사비 갈등으로 다시 중단됐다. 둔촌주공은 이미 여러 차례 공사 중단을 겪었으며, 2022년에는 6개월 동안 공사가 멈췄다. 이번 공사 중단은 기반시설 공사를 맡은 시공사들이 조합에 170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지만,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음달 26일 예정된 준공승인 일정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입주 예정자들은 11월 27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지만, 공사 지연으로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강동구는 준공승인을 불허한 것이 아니며, 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둔촌주공 조합장은 추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고, 현대건설은 원만한 합의를 희망하며 입주에 문제가 없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만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의 입주 지연은 주택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전세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둔촌주공 사태는 서울 재건축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다른 재건축 사업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둔촌주공뿐만 아니라 서울의 여러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 강서구 방화뉴타운 6구역,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인상 요인 발생 시 갈등 장기화를 막고 양측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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