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합인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조합장 등 임원들의 비리 폭로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상근 이사인 황도연 씨는 조합 운영 실태를 공개하며 조합장과 상근임원들의 오만과 독선을 비판했다. 황 씨는 조합장 등 임원들의 배임 및 법령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에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갈등의 핵심은 정비기반시설 공사비 증액 문제다. 조합 감사 결과, 공사비 증액은 시공사의 단순 견적금액으로 근거가 부족하며, 계약서 특약사항에도 불구하고 물가변동 상승분이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기부채납분인 공공청사 및 문화복지시설 공사비 추가계약 예상액이 대의원회 자료에서 20억원이나 증액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조합장은 황 씨의 주장을 “상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위”라고 반박하며,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총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개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공사비 인상’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27일에는 입주 직전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수행 업무 추인, 정비기반 공공시설공사 공사재개 합의 추인,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해 입주 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