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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성이 좋은 강남 지역은 협상이 마무리되었지만, 사업성이 낮은 강북과 수도권 외곽 지역은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서희스타일스는 서희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유치권을 행사, 입주가 지연되었고, 인천 주안4구역 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비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사업 부지를 가압류했다. 미추1구역에서도 라인건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사업성이 낮은 단지의 공사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방에서는 시공사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건설자재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자재값 인하 대책을 마련 중이며,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