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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미분양 주택 수가 급증하여 서울 전체 미분양 주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서울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강동구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가 상승하여 미분양이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분양된 ‘그란츠리버파크’의 경우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높았지만,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분양 현상은 단순히 분양가 상승 때문이 아니라 통계 착시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강동구 미분양 주택 대부분은 빌라, 오피스텔, 초소형 아파트 등이며, 2~5년 전 분양 승인이 난 악성 미분양 주택들이 많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재건축으로 인해 올해 입주 물량이 1만6000가구에 달하지만, 내년에는 16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비규제지역으로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며, 천호역, 강동역 일대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