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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으며, 특히 노원, 도봉, 강북 등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9월 이후 이들 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7000만원에서 8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 지역에 비해 상승세가 더뎠던 외곽 지역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너무 올랐다”는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
도봉구의 경우 전고점 대비 가격 비율이 82.5%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인 94%에 비해 현저히 낮다. 노원구와 강북구도 전고점 대비 가격 비율이 85%대에 머물러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반면 강남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등 상급지는 여름을 지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출 규제 강화와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9월 이후 매수세가 크게 줄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곽 지역은 상승기가 끝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오를 땐 덜 오르고 빠질 땐 더 빠지는 부동산 시장의 공식이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강남 등 상급지는 대출 규제의 영향보다는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