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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년 전 체포동의안 당시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의 결탁을 주장해 당내 갈등이 격화됐다. 이 대표는 당내 인사들의 사법처리 시점이 영장 청구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결탁설을 제기했다. 비명계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이 대표의 주장을 “인격 모독이자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를 ‘쇼’로 규정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명계는 이 대표 발언을 두둔하며 비명계를 비판했고, 이 대표는 비명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당내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 발언이 과거 회상 차원이었을 뿐 통합 기조를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반면, 김웅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주장을 ‘어불성설’이라 비판하며 ‘복수의 화신’이라고 꼬집었다.
박성태 연구실장은 이 대표의 발언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내통을 주장하는 부적절한 표현이며, 그동안 이 대표가 강조해온 통합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이 가결 의원 색출을 위한 것이었다며, 가결 의원들이 총선에서 탈락한 것은 당원들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대표의 발언은 당내 계파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