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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적인 역할이 드러났다. 계엄 건의, 기획, 실행을 김 전 장관이 주도했고,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 선포 시점에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상황실 구축에 집중했으며, 병력 이동 등 주요 결정은 김 전 장관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김 전 장관은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명령 불복종 시 항명죄를 언급하며 복종을 압박했다. 박 총장 명의의 계엄사 1호 포고령 역시 김 전 장관이 초안을 제공했고, 박 총장은 시간 수정만 하고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국회 국방위원회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결국, 박 총장과 김선호 직무대리가 김 전 장관의 행위에 대한 질문 공세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권한 위임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위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