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겨냥한 당원 게시글 관련 발언을 했고, 한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후 서범수 사무총장의 지적과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의 비판이 이어지며 공방이 더욱 심화되었다. 결국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되었고,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친윤계와 친한계 의원들의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정성국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고, 신지호 부총장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의 사실 여부를 지적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과 부총장 간의 발언 수위를 문제 삼았다.
한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익명 게시판의 비판 글을 문제 삼는 것을 비판하며, ‘왕조시대도 아니고 그 정도 글도 못 쓰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세력이 과거 여러 논란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하며, 당원게시판 논란을 정치 공격으로 규정했다.
한편, 친윤계는 한 대표의 가족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계속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한 대표를 비꼬았고, 김은혜 의원도 한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