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RC-20 토큰 시총이 이더리움(ETH) 시총을 넘어섰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총 자산 가치의 51%가 ERC-20 토큰이다. ERC-20 토큰 총 시총은 약 2610억 달러, ETH 시총은 2370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테더, 바이낸스코인, USD코인이 ERC-20 시총의 55%를 차지한다. 이 현상은 이더리움 메인넷이 애플리케이션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흡수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이더리움 레이어 2의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16년 제기된 ‘팻 프로토콜’ 가설과 관련이 있다. 팻 프로토콜 가설은 블록체인에서 프로토콜이 애플리케이션의 경제적 가치를 흡수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더리움의 부진한 성과는 이 가설이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ETH는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ETH/BTC 환율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ERC-20 토큰의 시총 역전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가치 분배에 대한 재고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