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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 오피스 업체들이 코로나 이후 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았다.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와 경기 불황으로 벤처·스타트업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 지역 공유 오피스 출점 수는 2021년 21개에서 2023년 9개로 감소했다. 위워크의 파산 신청도 이러한 위기 상황을 보여준다. 생존을 위해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스파크플러스는 기존 공유 오피스 모델과 달리 빌딩 전체를 임대해 층 단위로 사무실을 제공하는 ‘오피스B’를 선보였다. 패스트파이브는 맞춤형 사옥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사옥 이전을 지원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은 사업자등록 주소만 제공하는 비상주 사무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는 공유 오피스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임대 중개, 빌딩 개조, 인테리어 등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스파크플러스는 올해 ‘오피스B’ 지점을 최소 2곳 이상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결국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공유 경제 개념을 넘어 부동산 서비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